20년 1월 17~19일 호북성 무한(Wuhan; 우한)에 출장으로 갔다 왔었다.

1월 초까지만 해도 중국 내 우한 폐렴으로 사망자가 2명이었다.

당시에 정말 가고 싶지 않았는데, 달리 대책도 없고, 안 가면 고객사 구매팀에 찍힐 수 있어 갈 수밖에 없었다,

사실 14~15일 경에 심천(Shenzhen; 션쩐)에 출장을 갔다 왔는데 아무도 모르고 있더라. 

그래서 혼자 마스크 끼고 다녔다.

17~19일 기간 동안 공항 -> 호텔 -> 행사장 -> 호텔 -> 식당만 왔다 갔다 했고, 밥 먹을 때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꼈다.

20/1/18 우한의 유명한 보행자 거리(楚河汉街) -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행사장 입구 - 역시나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일부 한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들만 마스크를 쓰고, 나머지는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 행사 주최측에서 마스크를 나눠줬음에도 불구하고....

 

우한 봉쇄는 1/23에 기습적으로 시작 되었다. 게다가 내가 우한에 머무르던 그 2박 3일 동안 사망자가 한 명 더 늘었다.

하지만 중국 국내 뉴스에서는 전혀 내용을 알 수 없었다. 일부러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야만 볼 수 있게 되어 있었고, 난 다행히 네이버 뉴스를 계속 보고 있어 소식을 계속 접했지...

 

20년은 정말 버라이어티한 한 해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1/19 복귀 하지 않고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나도 우한에서 몇 달을 갇혀 지냈을 거고.

혹시 몰라 북경으로 돌아와서 가족들을 처가로 대피시키고 5일을 혼자 지냈다.

하지만, 잠복기가 14일이었다니...  놀랄 노자다.

우한을 다녀 오기 전에도 기침을 했지만, 갔다 오고 나서 계속 기침을 해, 더 걱정스러웠고, 다행히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한국에서 격리를 3주(처음 1주 + 추가 2주) + 한달 후 한국이 심해져서 다시 중국으로 복귀해서 격리 2주... 격리의 연속이었다.

코로나 덕분에(우한 폐렴) 올 한해는 출장도 못 가고 벌써 절반이 지났다.

남은 하반기는 어떻게 될지.... 상반기보단 덜 하겠지만 행동에 제약이 많지 않을까?

중국은 알다시피 작명법이 매우 중요하다.

외국 브랜드는 더더욱 중요한 것이 작명법인데 예를 들어 보자.

코카콜라 -> 可口可乐 입을 즐겁게 하는?

발음도 비슷하면서 의미도 있는 그런 작명법이다. 대신 Microsoft처럼 Micro(微) + Soft(软) = 微软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걸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매우 환영 받는 와인을 끄적이고 싶었다.

그 이름은 바로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 Penfolds(펜폴즈)다.

Penfolds BIN389
중국 시장에서만 본 Penfolds 와인
Penfolds BIN407
Penfolds RWT

Penfolds 와인의 중국어 이름은 奔富(BenFu). 부를 향해 달리다. 심지어 중국어 발음도 유사하다

정말 좋은 뜻이 아닐 수 없다. 8(发), 9(久) 등의 숫자처럼 발음만 비슷해도 차 번호판이 몇 천만원, 심지어 몇 억하기도 하고, 휴대전화 번호도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이런 음이 비슷한 이름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품질도 받쳐줘야 하겠지만, 호주 대표의 와이너리 아닌가... 온갖 마트,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짝퉁 와인도 정말 많이 나온다. 이런 짝퉁은 어떤 짝퉁이냐면 아래 사진을 보는게 빠를 것 같다.

PIN389

Penfolds -> pnefelds Yatu

Bin389 -> Pin389

와이너리 이름은 읽기도 어렵지만 글자체를 그대로 베꼈다.

BIN도 앞 글자만 바꿔서 PIN으로... 참고로 BIN389는 Shiraz only로는 나오지 않는다. 근데 이 와인이 실제로 호주에서 만들 긴 한 것 같다. 아마 중국인이 호주에 가서 근처에 쓰레기 와이너리 하나 사서 대충 병입하여 중국으로 수입하는 것 같다. 아예 라벨까지 똑같은 짝퉁 와인은 중국에서 라벨 갈이만 하겠지....

얼마나 유명하면 이 정도로 사기를 칠까.... 헛웃음만 나온다.

혹시라도 중국에서 와인을 사는 경우, 모두들 조심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북경(베이징; 北京) 집 구하기

中國(중국) 2019. 11. 19. 10:43 Posted by 데스티

항주에서 3년을 거주하다 북경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해서, 한국 유치원을 보내겠다는 목적으로 왕징(望京) 한인촌에 집을 알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가가 있는 시내도 알아 봤었습니다.

일단 북경 지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은 따싱 공항(大兴)도 생겼지만 아직까지는 수도공항처럼 많은 항공편이 운행하지는 않습니다.

 

 

북경 지도

 

우선 처가쪽부터 보겠습니다.

가격이 2만원 대 이상입니다.

그럼 이번엔 한인촌인 왕징을 보겠습니다.

역시나 17,000원~22,000원 정도 합니다만, 대부분 17,000원에 임대가 가능합니다.

저는 좀 저렴하게 16,000원 정도에 임대를 했지만, 싸진 않습니다.

중국은 1개월 방세를 보증금으로 걸고 월세를 내는 방식이 대부분이며, 전세 개념은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왕징의 일부 아파트는 지하철에서 거리가 상당합니다. 자가 차량이 없으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북경이 대부분 동서남북이 매우 명확하게 구획되어 있는데, 왕징은 대각선이라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 남향인 아파트가 잘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중국 VPN 이것저것(1) - android

中國(중국) 2019. 8. 23. 14:06 Posted by 데스티

중국에서 거진 만 3년 째 생활을 하다보니 구글이나 유튜브를 가끔 쓸 때가 있다.

혹은 지메일, 한메일 등등

그래서 몇가지 찾다 보니 유료 말고는 사실 찾기도 힘들고, 속도도 느리다.

안드로이드용으로 중국인이 만든 Lao Wang VPN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현재 홈페이지가 없어서 apk를 별도로 올릴 수는 없지만, turbo vpn이든 뭐든 설치하여 본 app을 검색하시기 바란다.

1. Google play에 접속하여 아래와 같이 검색한다.

2. 다운로드 한다.

3. 자유롭게 쓴다.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결국 google play에 접속이 가능하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

사실 거기까지 해결을 해야 하는데, 지금 보면 기존에 쓰던 market이 다 막혀서 뭐가 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결론은 중국을 떠나서 본 app을 설치하고 중국에선 라오왕VPN을 사용하자.

 

이상.

 

중국을 경유하여 유럽 가기

旅遊(여행) 2018. 11. 21. 10:20 Posted by 데스티

거창한 내용을 적으려는 것은 아니고 단지 경험했던 내용을 기록하고자 남깁니다.

지난 6월에 양가 부모님, 만삭의 아내, 두 돌이 안된 첫째 딸을 데리고 유럽을 갔습니다.

부모님, 아내, 딸: 부산 - 북경 - 런던

본인: 항주 - 북경 - 런던

처가 부모님: 북경 - 런던

 

이러한 경로로 갔었는데, 이중국적 아이가 중국을 오가는 게 매우 복잡합니다.

정리 해 보면 이중 국적 아이는 중국 - 한국을 오갈 때 아래와 같이 여권을 사용합니다.

1. 중국 여권에 한국 비자 수령

2. 비행기 표는 중국 여권 이름으로 발권

3. 중국 출국 시 중국 여권 사용(한국 비자 부착)

4. 한국 도착 시 한국, 중국 여권 다 보여줌

5. 한국 출국 시 둘 다 보여줌

6. 중국 도착 시 중국 여권만 제시

만에 하나 중국에서 한국 여권을 들키면 이중국적을 취소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연락이 온다고 합니다.

 

근데 한국에서 중국 경유하여 유럽으로 이동 시에는 어떻게 하느냐?

중국을 잠시 경유하는 것은 비자가 필요 없기에 한국 여권만 제시하면 됩니다.

북경에 도착하여 경유 카운터로 이동, 비자 유무 등을 확인하지 않고 바로 게이트로 이동 가능합니다.

해서, 중국 경유 시에는 이중 국적 아이도 한국 여권으로 경유가 가능한 것입니다.

 

다만, 항주에서 북경, 런던으로 이동한 저의 경우, 항주에서 북경까지 비행기가 2시간 이상 지연되는 바람에,

하마터면 런던에 못 갈뻔 했습니다.

게이트 탑승 마감 15분 전에 게이트에 도착했으니까요.

 

아무튼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멀리 여행 가는 것은, 특히 휴양지가 아니고서는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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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작...

카테고리 없음 2017. 8. 15. 12:22 Posted by 데스티

중국에 주재원으로 온지도 어언 10개월 째..

이제 적응도 되고 해서 그간 다녀왔던 출장, 여행지(호텔 포함), 와인 등에 대해서 써 보려고 한다.

세이클럽, 싸이월드, 페이스북 등 하나씩 거쳐가지만 싸이월드도 그랬고 아마 나중에는 페이스북도 사라지지 않을까.

그래도 이 블로그는 내가 폐쇄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겠지.

그 살아 가면서의 흔적을 여기다가 간간히 남겨 보려고 한다.

다시 시작이다.

창원의 쓸만한 호텔

出差(출장) 2013. 11. 22. 09:15 Posted by 데스티
본문에 앞서 마산과 진해를 제외한 순수 창원시 호텔에 대해서만 다룰 예정이다.

해외영업을 담당한 지 3년차에 접어 들면서 창원의 호텔은 어떤 어떤 호텔이 있는 지 대충 감이 잡혔다.

게다가 의도치 않게 지난 주 토요일부터 주거 문제로 비지니스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하게 다가왔다.

왜 창원에 있는 호텔을 다룬 블로그 내용이나 포스트가 없는 걸까...

해서 이번에는 매우 오랜만에 짧게나마 창원에 있는 호텔을 다루려고 한다.


1. 창원 풀만 호텔(숫자는 단지 순서에 불과 함)

- 창원 풀만 호텔은 명실 상부한 특급 호텔이다. 주로 서구권 고객이 오면 묵는 곳으로 만족도가 뛰어 나다. 특히 아침이 맛이 있다고 한다. 한창 때는 숙박비만 15만원에 인터넷+조식비 포함하면 18~20만원 가까이 했으나 최근에는 경영 악화(로 추정됨) 혹은 마케팅 전략으로 인터넷+조식비 포함하여 15만원에 묵을 수 있다.(회사 계약가) 근처에 롯데마트, CGV 영화관, 각 종 레스토랑 등 편의 시설도 있어 괜찮다. 다만 시내와는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있다.

근처가 조용하기 때문에 잠은 잘 올 것 같다. City 7에 위치


2. 인터내셔날 호텔

- 두번째로 우리회사에 오는 손님이 많이 자는 호텔이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면서(예식장 위주로 한 것 같음) 시끄럽고 하니 방값이 확 내려 간 느낌이다. 쿠팡에서도 간간히 행사를 진행하는 거 보면 방 회전율이 낮은 모양이다. 가격은 12만원 정도이며 평균 정도는 하는 듯

근처에 나이트 클럽, 외국인 Bar 등 밥집도 많고 요새 시내로 치는 상남동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도보로 10~15분) 위치는 괜찮은 편. 중앙동에 위치


3. 창원 호텔

- 인터내셔날과 마찬 가지로 중앙동에 위치하며 가격도 12~13만원 정도.

여기도 많은 손님이 묵는 편이다. 인터내셔날이나 창원 호텔이나 개인 호불호가 나뉠 뿐이지 전체적으로는 비슷함


4. 창원 AT 비지니스 호텔, 프라임 호텔

- 이마트 남쪽 방향에 있는 개나리 상가에 있다.

AT 비지니스 호텔이 5층, 프라임 호텔이 4층이다. 매우 깔끔한 호텔이며 조식도 나온다.

내부 구조는 비슷하며 특히 침대는 시몬스, 42인치 액정 티비 등을 보면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침대가 완전 편해 최근에 묵었던 4종류의 비지니스 호텔 중 만족도 최상

지금 본인이 묵고 있는 곳은 AT 비지니스 호텔이지만 홈페이지는 프라임 호텔이 좀 더 보기 쉽게 되어 있다.

가격은 둘 다 7만원이며 이 쪽에서 식사를 하려면 이마트 푸드코트가 나을 것 같다. 물론 호텔 근처에 편의점은 많이 있다. 연말 결혼식 때 마눌님 친척들 오시면 여기 예약할까 싶음

주차장도 나쁘지는 않다. 지하는 입점주용이며, 지상 주차장이 고객용.

방은 더블, 더블+싱글, 더블+싱글(큰방)으로 나뉜다. 전부 금연이라고 하는데 재털이가 보였음(그래도 냄새는 안 나서 다행)


5. 솔리움 호텔

- 상지 솔리움 건물에 있다. 인터내셔날 호텔 바로 옆 건물이며 가격은 6만 8천원

깔끔한 호텔이며 조식도 나온다. 개인 취향으로 나뉘겠지만 4번보다는 별로 였음(그래도 평균치는 됨).

방이 매우 건조하여 자고 일어 나면 목이 아프다. 그래도 화장실은 4번보다 괜찮았음(1회용품도 2인용으로 구비되어 있음, AT 비지니스 호텔의 경우 1회용품은 1인용)

지하 주차장이 몇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없을 때는 지하3층까지도 내려 갔었음

모든 방이 금연인 것 같음.


6. 올림픽 관광호텔

-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오래 되었다. 내부도 오래 되었는데, 그래도 로비는 좀 호텔 같아 보임

묶었던 비지니스 호텔 중 가장 다양한 조식이 제공된다. 조식이 중요한 사람은 여기서 묵는 것도 괜찮아 보임

가격은 6만 5천원이며 현금으로 하면 6만원까지 가능. 지하 주차장이 매우 좁아 지상에 주차해야 하는데 건물을 한 바퀴 도는 신기한 구조. 방에서 담배를 태워도 되는지 담배 냄새가 너무 많이 났음.


7. 남선호텔

- 한 때는 장기로 많이 잤다고 함. 본사 사람들이 꺼리는 호텔 중 하나로 시설이 낡아 본인도 하루 만에 두손 두발 다 들었음. 6만원으로 방 값이 저렴하여 싸게 자려면 추천


-> 수정(140208): 최근에 다녀오신 분이 덧글로 이야기 하시길 리모델링을 해서 시설도 깔끔하고 조식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CNN호텔, 전원 호텔, 캔버라 호텔 등 많이 있지만 크게 위와 같이 정리하였으며 평소에 자 봤거나, 해외 고객이 묵어본 호텔 위주로 작성하였다.


어디까지나 개인 생각일 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글은 아닐 것이다.






와인에 대해서

紅酒(Wine) 2012. 10. 17. 15:53 Posted by 데스티

취업을 한 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처음에 중국 지역을 담당하기 시작하여, 중남미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뭐 다음 달부터는 동남아도 같이 담당을 하겠지만...


중남미 지역을 담당하게 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역시나 와인이다.

국내나 중국 같은 경우에는 소주, 소+맥 혹은 백주(중국 빼갈)를 많이 마신다. 출장만 가면 몸이 축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남미에서는 가볍게 생맥주 한 잔 하고 와인을 마신다.


지난 번 중남미 출장 때는 시간이 없어서 와인 매장은 전혀 못 가보고 레스토랑에서만 마셨지만 다음 달에 갈 때는 꼭 와인 매장도 시간 내서 가보리다.

참 이럴 때마다 취업을 잘 했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