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 여행기

旅遊(여행) 2009. 10. 21. 21:41 Posted by 데스티
2009년 10월 5일

3달동안 기다렸던 그 날이 왔다. 바로 공항으로 달려가 비행기를 타고 북경으로 날아왔다.
오후에 같이 밥을 먹고 우리는 북경 기차역으로 향했다.
중국은 어느 역이나 이렇게 야경을 볼 수 있게 등이 설치 되어있다. 그래서 낮에 보면 조금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다.



8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간 곳은 심양(沈阳). 불과 일주일전 여기서 K사의 전국노래자랑이 열렸다. 조금 아쉬운 감이 있긴 하지만 설사 여기서 전국노래자랑을 한다고 해도 여행 온 마당에 가서 보고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아침을 챙겨먹고 숙소에 침을 푼 뒤 바로 버스를 타고 시 중심으로 향했다.
심양에는 볼 만한 관광지가 별로 많지 않다. 심양고궁, 장씨수부, 심양박물관 등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심양에 왔으니 심양에서 유명한 요리를 맛볼 차례. 책에서 보니 심양에는 교자만두가 유명한 듯 하다. 예상대로 가게에는 외지에서 온 듯한 단체 여행객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주문한지 30분이 지나도 나오질 않고 어떤 사람은 사장 나오라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이 사진이 바로 만두 기술 전수인 이라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공경동 이라고 쓰여 있다. 공경동이라는 사람 원래 동북 사람인데 북경대를 졸업하고 현재 북경대 중문과 교수이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인가 하며 찍었는데 아직도 진상은 알 수 없다.

다음은 이 집에서 팔고 있는 만두들.

무슨 만두였는지 까먹었지만 일반 만두와는 약간 달랐던 것 같다. 

밥을 든든히 챙겨 먹고 간 곳은 심양고궁.
사실 심양고궁을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입장료는 50元에 규모는 굉장히 작았다. 듣자하니 북경 고궁의 8분의1 수준이라고 한다. 게다가 고궁내의 건물 이름이라든지 배치 등은 자금성과 거의 같았다.
그러다보니 흥미가 없어진 난 고궁사진은 찍지도 않고 이렇게 접사사진을 찍게 되었다. ㅎㅎ





요거 딱 한장 건졌네-_-;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장씨수부.
장씨수부는 장학량과 동북지역의 막강한 군벌세력이었던 그의 부친이 살던 곳이다. 거의 궁전에 가깝다.
입장권이 무료 50元이나 해서 들어가지 않았다;;

이 사람이 바로 장학량이다. 그 유명한 서안사변(?)을 일으킨 장본인. 서안사변이라는 명칭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창 공산당이 국민당에게 얻어 터지고 있을 때 장개석을 서안 화청지에 감금하고 강제로 국공합작을 하도록 한 사람이 바로 장학량이다. 역사에는 언제나 만약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지만 장학량이 만약에 장개석을 감금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이 대만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는 우리가 묵었던 심양의 한 빈관. 178元에 1박이었던 이 곳은 시설이 매우 괜찮았다.


빈관 위에서 찍은 심양의 야경사진.
내 니콘 P80의 S모드로 실험삼아 찍어봤다.


서탑거리.
여기가 심양의 한인촌 정도 되겠다. 간판들이 전부 한국어에다가 한국 노래방 고깃집 등 여러 가게 들이 있었는데 왠일인지 매우 이른 시간에(대략 7~8시) 가게 문을 다 닫았던 걸로 기억한다.
저기 평양관에는 실제로 북한 여성이 일하고 있는 듯.


심양의 한 슈퍼에서 찍은 사진.
회전이 잘 되지 않는 듯 했다. 먼지가 수북히 쌓인 맥주를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아프다.
다른 과자류 도 유통기한이 지나 결국 여기서 하나도 사지 않았다.
주강맥주, 설화맥주,청도맥주가 순서대로 보인다.



심양에서 먹었던 가장 맛있는 양꼬치. 내가 여태까지 먹어본 그 어떤 양꼬치 보다 맛있다고 자부한다. 이렇게 맛있는 양꼬치를 북경도 아닌 심양에서 맛보게 되다니.. 5元에 3개, 낮에 6개 나눠먹고 저녁에 다시 와 12개나 사먹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심양에서 처음 본 특이한 광경.
버스가 만차가 되었는데 계속 길을 가면서 사람들을 태운다. 
앉을 자리가 없는데 어떻게 태우나 했더니 위에서 이런 의자를 꺼낸다. 일렬로 계속 사람들이 앉았다. ㅎ


심양에서 본계로 향했다. 본계에는 본계수동이라는 관광지가 있다.
심양에서 출발하면 여기 주차장에서 하차하게 된다.


그리고 그 주차장에서 나오면 시외버스터비널이 나온다. 그 정면으로 가면 공상은행이 있다. 여기 오른쪽에 본계수동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매할 수 있다.


이 버스가 바로 본계수동으로 가는 버스이다.



본계수동에서 내린 후 입장권을 사고 한참을 헤매다가 골프장카트 같은 차를 타고 도착한 곳.

여기서 부터 본계수동이 시작된다.



내부가 워낙 춥다보니 코트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밑의 사진은 본계수동 내부에서 찍은 몽환적인 사진.


본계수동의 환상적인 경치



중국 기차의 내부 사진.





3층 침대로 이루어져있다. (硬卧)



3층의 모습




오랜만에 포스트를 쓰다보니 이렇게 엉망으로 써지고 말았다.
그리고 나름대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찍었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보니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다-_-;;
또 반성하고 있다.. 
에구~ 다음에는 반드시 제대로 찍어야지.

심양 여행기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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