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활동하는 모 카페에 대한 잡담

閑談(잡담) 2010. 1. 25. 21:16 Posted by 데스티
엄청 오랜만에 내가 쓰는 카메라 P80 카페에 들어갔었다. 근데 어떤 분이(사실 이사람은 이 카페를 만들었던 사람이다. 지금은 운영자가 아니지만...)DSLR 쓰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같은 하이엔드 카메라가 부끄러워 진다고 쓴 것이다. 그래서 자기도 이제 DSLR로 갈아타겠다고 했다. 근데 그 글의 주제는 이런 내용이 아니었다. P80이 할 수 없는 여러가지를 시도하기 위해서 DSLR로 갈아탄다고도 했다.

근데 지금 운영자는(나와는 안면이 있다. 완전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친하게 지낸다.)그 글에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감히 P80카페에서 P80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글을 올리고 여러 P80회원들이 드나드는 카페를 욕보였다며(?) 장문의 글을 선사했다. 그러자 원래 그 글을 썼던 前 운영자는 글을 삭제하고 리플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사람들이 쓰는 카페로기서니 개인 생각을 올렸다고, P80에 대해 부끄럽다는 글을 올렸다는 것 만으로 그렇게 비난받아야 했는지 조금은 부적절했다고 본다. 물론 운영자는 그 글을 올린 사람에게 p80을 쓰는걸 부끄럽게 여긴다는 글이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여러사람이 활동하는 카페에서는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 꼭 p80의 장점만 나열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에 대해 일일이 하나하나 대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만약 분명히 단점이 존재하는데도 그 단점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을 금지한다면 그 또한 다른 유저들을 기만하는 꼴이 아닌가. 앞으로 p80,p90 시리즈를 구입하려는 예비 유저들에게까지 말이다.

아무튼 난 이러한 동호회 수준의 카페에서도 이렇게 표현의 자유가 제한 되는 것에 대해 심히 걱정스럽다.

다음은 내가 그 글 밑에 달아놓은 운영자의 리플에 다시 댓글을 단 내용이다..



-원 글을 안봤으니 뭐라고 쓰셨는지 전혀 알 수 는 없지만 그리고 우리 카페가 팔공,구공을 위한 카페이긴 하지만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런가 아니면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끔씩 밖에 나가서 카메라 들고 다닐때 DSLR 에 온갖 장비 들고 다니면서 찍는 분들 보면 제 카메라가 초라해지는 느낌도 받고요 우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합니다. 대중(大衆)이 이용하는 카페라고 해서 팔공 구공이의 장점이 아닌 이러한 부분들을 게시한다고 해서 부적절한걸 까요? 팔공,구공 카페라고 해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카메라의 장점만 나열하게 된다면 이것 또한 부적절한건 아닌지 생각됩니다. 팔공이 쓰지마세요~ 정말 안좋아요~ 왜 사는지 모르겠네요, 뭐 이런식이 아니었다면 나올 수도 있는 개인적인 생각을 너무 확대 해석한 건 아닌가하고 조심스럽게 생각되기도 합니다.